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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한 주만에 사자…배터리株 매수 지속


아시아경제  / 2020-11-08 15:54:53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한 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LG화학과 삼성SDI 등 배터리주에 대한 매수세를 지속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까지 6일까지 한 주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2조125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시장에서 1조9856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는 1393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외국인이 지난 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화학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주 LG화학을 7144억원 순매수했다. 뒤이어 삼성전자를 2426억원 사들였다. 이밖에 삼성SDI(2356억원), 카카오(1706억원), 네이버(NAVER·1037억원), 삼성전자우(841억원), SK하이닉스(836억원), SK케미칼(672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65억원), 삼성전기(43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지난 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현대차였다. 외국인은 지난 주 현대차를 593억원 순매도했다. 이어 기아차를 495억원 팔았다. 이밖에 금호석유(428억원), 롯데케미칼(401억원), 제넥신(353억원), SK텔레콤(345억원), 한국전력(274억원), 넷마블(269억원), 삼성엔지니어링(250억원), 에이스테크(207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강화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월을 통과하는 동안 관찰됐던 지독한 관망세는 이제 적극적인 매수세로 태세를 전환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미온적이던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활기를 더하는 게 특징적"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원화 강세 등 외국인 매수세가 한층 강화될 수 있는 여건인 만큼 이들이 선호하는 대형 경기민감 가치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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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3일 공시했다. 차등감자가 아닌 소액주주의 지분도 똑같이 줄이는 균등감자를 단행한다. 감자 비율은 3대 1이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한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채권단과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로 인한 결손을 보전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무상감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감자는 재무구조가 악화된 기업의 주식 수를 줄여 그 차익만큼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감자 비율은 3대 1이다. 3주를 보유한 주주는 1주만 보유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이 무상감자를 하게 된 이유는 자본잠식률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은 56.3%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타격을 고려할 때, 추가 자본 확충이나 감자 없이는 관리종목 지정이나 신용등급 하락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말 사업보고서상 자본잠식률이 50%보다 높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일정 기간 주식 매매가 정지될 수 있다. 주식의 신용거래도 금지된다. 특히 사업보고서 기준 완전 잠식에 빠지거나 자본잠식률이 2년 이상 이어지면 상장 폐지 대상이 된다.

차등감자가 아닌 균등감자를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주주 지분이 매각결정과 동시에 채권은행에 담보로 제공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난해 4월 매각 결정 이후 대주주가 회사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은 점,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인수합병(M&A)이 코로나19로 거래 종결을 앞두고 무산된 점을 고려했다고 한다.

아시아나항공이 균등감자를 추진하면서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과 다른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들의 지분도 함께 줄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이 배임 등을 피하고자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로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을 견제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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