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황시영 기자]
미국 대형 제약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 후보물질이 3상 임상시험에서 90% 이상의 예상 밖으로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급등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오전 11시50분 현재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 뛴 2만9402.36,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2.5% 상승한 3598.76을 기록 중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만1979.13으로 0.7% 올랐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표적인 '재개방주'인 아메리칸·유나이티드·델타 항공 등 미국 3대 항공주가 일제히 13% 이상 뛰었다. 월트디즈니도 10% 넘게 올랐다.
블리클리자문그룹의 피터 북바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희망컨대 코로나19와의 전쟁이 끝나기 시작하는 신호"라며 "이제 기술주 등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수혜주가 아니라 팬데믹으로 피해를 봤던 종목들도 눈길을 돌려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날 AFP 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NIAID(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백신의 유효성이 50∼60%만 돼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90%는 이를 훌쩍 넘어서는 기대 밖 성과다.
화이자는 "총 2차례 투여분 가운데 2번째에서 7일 이후, 1번째에서 28일 이후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예비적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은 과학과 인류를 위한 위대한 날"이라며 "3상 임상시험의 초기 결과는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우리 백신의 능력에 대한 초기 입증자료가 된다"고 밝혔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CEO도 "당초 백신 유효성이 60~70%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90% 이상 효과가 나타난 것은 대단히 놀랍다"면서 "이 결과는 우리가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현재 2개월 간의 안정성 데이터도 확보 중이다. 이달말 나올 이 데이터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이 확인될 경우 이달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화이자는 승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연말까지 1500만~2000만명 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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